대구광역시

대구 1공단과 3공단, 그리고 2공단

시골(是滑) 2023. 9. 10. 08:03

60년대 대한민국의 주요 산업단지로는 서울 구로공단(64~74년 조성)과 부산 사상공단(68~75년 조성), 대구 제1공단 등이 대표적이었다.

 

침산동에는 선학 알미늄도 있었다.


제2공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달성군 성서면을 지정했으나 당시 여건이 여의치 못해 보류되었다.
 
박종문, 2013, 대구 산업화 출발지 제1공단 터의 재발견(상, 중, 하)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131023.010030802020001

 

[대구 산업화 출발지 제1공단 터의 재발견 .<상>] 근대화 역사의 상징

대구시 북구 칠성동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홈플러스 대구점, 이마트 칠성점, 그리고 주변에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선 그 일대는 대구산업화를 이끈 제1공단 터이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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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공단과 3공단
대구 제1공단(이하 제1공단)은 60년대 초 대구시가 지역산업개발과 광역도시계획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많은 공장이 밀집돼 있던 당시의 기성공업지대인 북구 침산동 일대를 공업지역으로 지정한 것으로, 지역 최초의 공업단지다.
대구 제1공단 터는 원래 일제강점기인 1936년 7월22일 조선총독부 고시 제765호로 칠성동, 태평로3가, 비산동, 평리동, 침산동, 원대동(현 노원동) 일대의 638만2천85㎡를 공업지역으로 지정한 데서 비롯된다. 이후 2차 대전 말엽인 41년 일본이 군수물자산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 가운데 시가지에 인접해 있는 칠성동, 침산동, 원대동, 태평로3가 일대의 농지 59만천44㎡를 공업단지로 조성해 대한방직<주>을 비롯한 16개 섬유공장과 기계공장, 고무공장, 타면공장, 염색공장 등 모두 26개의 공장을 입주시켰다. 이것이 대구지역에서 공업단지 성장의 시작으로서, 제1공업단지 출발의 배경이다.
우리나라의 공업단지개발계획이 본격화된 것은 제1차 경제개발계획에 의해 공업화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62년부터다. 이 당시 정부는 석유화학공업의 건설을 위해 울산지역에 석유정제 콤비나트 건설에 착수했으며, 64년에는 수출산업단지 개발조성법을 비롯해 70년의 지방공업개발법을 제정하는 등 우리나라 공업단지 조성의 제도적 체제를 확정했다. 이 같은 환경에서 대구시는 60년대 초 대한방직, 제일모직, 무림제지, 삼호방직, 승리기계 등이 밀집돼 있는 북구 침산동 일대를 공업지역으로 지정한 것이 이른바 제1공업단지다.
이 제1공단은 과거 대한민국 근대 산업화기의 중심지로서 역사를 간직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60년대 대한민국의 주요 산업단지로는 서울 구로공단(64~74년 조성)과 부산 사상공단(68~75년 조성), 대구 제1공단 등이 대표적이었다.
대구 공업의 꾸준한 발전으로 제1공업단지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대구시는 제2공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달성군 성서면을 지정했으나 당시 여건이 여의치 못해 보류되었다. 그 후 다시 새로운 공업지역으로 정한 제3차 공단조성 계획안인 노원동3가 지역(당시 원대동6가)이 건설부로부터 지정(65년 2월2일)됨에 따라 구체화돼 조성된 것이 지금의 3공단이다. 66년 ‘대구 제1공업단지 확장지구 조성사업’이 공고됐고, 이듬해인 67년에 이 사업이 ‘대구 제3공단 토지구획 정리사업’으로 명칭이 변경돼 추진됐다. 현존하는 대구 시내의 공단 중 가장 오래된 지구인 제3공단은 사실 대구 제1공단의 연속·확장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제1공단의 성장과 확산은 지역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남겼으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구 제3공단은 68년에 준공됐다. 그러므로 3공단의 모태인 제1공단의 위상은 우리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 산업화 과정의 선두에 서서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제1공단은 대구와 한국의 진흥을 담아낸 산업근대화의 요람으로서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해 온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과거 생존을 위한 생산기지로서 삶의 애환을 담고 있는 것은 물론, 산업단지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드라마틱한 공간이다.
제1공단은 1995년 제일모직 대구공장이 구미공장과 통합해 이전하면서 공업단지로서의 생명을 다했다. 제일모직은 1954년 고(故) 이병철 회장이 북구 침산동 일대 24만7천여㎡(7만5천여평)의 부지에 자본금 1억원을 들여 설립한 모직공장이다. 제일모직은 56년부터 공장을 가동해 한국경제와 삼성그룹의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대구에서 출발한 제일모직은 대구공장을 비롯 구미공장(78), 안양공장(81), 그리고 여천공장(89)을 잇따라 세웠으며, 그 후 사업을 크게 확장해 우리나라 최대 재벌그룹의 총수가 됐다. 제일모직이 결국 삼성그룹의 뼈대가 되는 역할을 했으며, 그룹 문화가 태동되고 많은 관계사로 퍼져 나간 모태가 된 회사이다.

 

대구 제3산업단지내 옛 삼영초등~만평역 인근 '아름다운 거리' 거듭(김형엽, 영남일보 2022-06-13 16면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20612010001442

노후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이 추진되는 대구 제 3산업단지(이하 3공단)내 옛 삼영초등 부지~도시철도 3호선 만평역 인근 도로 경관 디자인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12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는 '활력 있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공모'에 이 구간 경관디자인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구간에는 오는 2024년까지 2년간 총 20억원을 투입해 산단 근로자의 보행환경 개선 및 디자인 특화 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팔달신시장 건너편 거리에는 조명 게이트를 설치해 포토존을 설치하고, 3산단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갤러리도 조성한다. 만평네거리 교통섬 공간에는 상징물 등을 설치해 친환경적인 휴게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대구시는 3산단내 옛 삼영초 부지(북구 노원동)에 약 853억 원을 투입해 혁신지원센터·복합문화센터, 제2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사회적경제혁신타운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들 기업 및 근로자 지원시설 건립공사는 기존 건축물 철거작업이 끝나는 올해 8월쯤 착공해 2024년 상반기쯤 완공될 예정이다. 혁신지원센터 건립 등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까지 완료되면 근로자 보행편의 확보 및 관광객 등 추가 유동인구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