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 이공제 신천 1924 1937 2015
대구독본을 보면서 이서와 이공제비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
1. 식민지 시기 일본인들, 혹은 그 협력자들이 조선 정부의 무능함과 지방 수령의 위대함을 강조함으로써 조선인 지배를 쉽게 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2. 방천 사업을 일으킨 이서를 영웅으로 만들고, 그렇게 함으로써 일본 식민 당국이 주도하는 토목 사업에 협력하라는 메시지가 들어 있는 것은 아닐까?
3. 그렇다면, 지금 우리 대구 사람들이 이서를 위인으로 받드는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심지어 신천이 원래 존재했음에도 이공제로 인하여 신천이라 일컬었다고 할 수 있는가?
기록들을 옮겨본다.
이공제 비문
“판관 이서는 무술년(정조 2년 1778)에 대구의 재(宰)로 부임해 향교의 성묘와 읍터가 모두 신천의 하류에 있었기 때문에 항상 큰물이 지면 침수를 우려했다. 이에 제방을 축조해 오래지 않아 공사를 마쳤다. 이로부터 제사를 지내니 성묘가 편안했다. 또 천금(千金)을 출연해 찹쌀로 내는 토지세와 춘궁기 부역을 영구히 덜게 했다”
영남일보 2012-11-23 구본욱 해석에 따름.
2015 나의 사랑 대구 31쪽
이서(1732-1794) : 대구판관으로 있었던 이서공은 1778년 개인의 재산을 털어 용두산-수도산-동산-달성공원 앞-금호강으로 흐르던 신천의 물줄기를 현재의 위치로 돌려 홍수의 피해를 막았습니다. 이에 감동한 백성들은 그의 공덕을 기려 이때 쌓은 제방을 ‘이공제’라 하고 ‘이공제비’를 세웠습니다. 그 후 이공제비는 여러 번 자리를 얾겨오다 현재는 ‘이서공원’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서공원은 신천의 물줄기를 바꾼 이서공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0년 10월 신천동로변 상동교와 중동교 사이에 조성된 공원입니다.
1924 대구읍지(1768 대구읍지와 다른 건 밑줄)
신천 : 관아의 동쪽 5리에 있다. 그 원류는 남쪽 골짜기에서 나와 수성과 달구벌을 지나 북쪽 금호강으로 흘러들어간다.
한 줄기는 팔조령에서 흘러나오고, 다른 한 물줄기는 최정산에서 흘러나와 사방산 앞에서 합쳐져 흘러서 금호강으로 흘러들어간다. 예전에 이 내는 부의 서쪽에 있었는데, 언제나 물난리를 겪게 되었다. 그러므로 판관 이서가 둑을 쌓아 동쪽으로 거슬러 흐르게 하여 골짜기로 흘러들게 되었다. 한천, 매계, 백록 등의 명승이 있다.
新川 : 在府東五里 其源出南峽 經壽城達句北 入於琴湖江 昔此川在於府西 每爲水患 故判官李漵築堤 以東之遡流入峽 유한천매계백록지승.
1937년 대구독본 번역 필요
1425 세종 7 경상도지리지
신천 가운데 돌이 있는데 ‘삿갓[笠]’ 같다. 세상에 전하기를, “별이 떨어져서 돌이 되었다.”고 한다. 新川中有石如笠, 名之曰笠岩, 諺傳星隕爲石。
세종실록지리지 / 경상도 / 경주부 / 대구군
입암(笠岩)【군(郡) 동쪽 2리 가량 되는 새내[新川] 가운데 있다. 돌이 높이 서 있는데, 시속에서 ‘갓바위[笠岩]’라고 부른다. 세상에 전하기를, “별이 떨어져서 돌이 되었다.”고 한다. 】 笠岩。【在郡東二里許, 新川中有石屹立, 俗號笠岩, 世傳星隕爲石。】
1757년(영조 33)∼1765년(영조 41) 여지도서
1757년(영조 33)∼1765년에 각 읍에서 편찬한 읍지를 모아 성책(成冊)한 전국 읍지(邑誌).국역 여지도서
입암(笠岩): 신천 가에 있다. 그 모양이 삿갓 같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세상에 전하는 말에 다르면, 별이 떨어져서 돌이 되었다고 한다. 조족산에서 뻗어 나온 산줄기이다.
조족산 : 관아의 동족 20리에 있다. 다른 이름으로 ‘법이산’이라고도 부른다. 봉수와 기우제를 지내는 단이 있다. 팔조령에서 뻗어나오는 산줄기이다.
신천 : 관아의 동쪽 4리에 있다. 팔조령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하며, 다른 한 물줄기는 최정산에서 흘러나와 관아의 남쪽 사방산 앞에서 합쳐져 흘러서 관아의 북쪽 금호로 흘러들어간다.
新川 : 在府東四里源出八助嶺一出最頂山合流于府南四方山前入宇府北琴湖
1768 대구읍지
신천 : 관아의 동쪽 4리에 있다. 한 줄기는 팔조령에서 흘러나오고, 다른 한 물줄기는 최정산에서 흘러나와 사방산 앞에서 합쳐져 흘러서 금호강으로 흘러들어간다.
新川 : 在府東四里一源出八助嶺一源出最頂山合流于四方山前入宇琴湖江
1937 교남지
신천 : 관아의 동쪽 4리에 있다. 그 원류는 둘이다. 하나는 팔조령에서 흘러나오고, 다른 한 물줄기는 최정산에서 흘러나와 사방산 앞에서 합쳐져 금호강 상류로 흘러들어간다.
新川 : 在郡東四里其源有二一出八助嶺一出最頂山合流于四方山前入琴湖上流
1940년 조선환여승람
신천 : 대구부의 동남쪽에 있으며 원류가 남쪽 협곡에서 나와 북쪽 금호강으로 돌아가며 상류에 한천, 매계, 백록 등의 명승이 있다.
이공제 : 부의 동남쪽 방천의 숲 위에 있으며 판관 이서가 쌓았다. 후에 군민이 비를 세워 공적을 기록하니 이로 인해 이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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