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후기 읍지편찬의 계보』는 1909년 이토 히로부미가 반출한 대한제국 제실도서인 『읍지』 74책을 중심으로 조선후기 읍지편찬의 계보를 추적하였다. 국립고궁박물관의 『읍지』 74책은 2011년 일본 정부로부터 반환받은 것이다. 저자가 처음으로 학계에 소개한 국립고궁박물관의 『읍지』는 한성부를 제외한 전국 모든 고을의 읍지를 포함한 355종의 읍지로 구성되어 있다. 영조⋅정조⋅순조⋅고종 시기의 읍지를 포함하고 있어, 17세기 말 숙종 때부터 19세기 말 대한제국의 고종 때까지 중앙정부와 지방감영이 주도한 읍지편찬의 계보를 체계적으로 규명하기에 가장 적합한 자료이다.
이 책은 선행연구에서 검토한 규장각, 장서각, 국립중앙도서관의 읍지만이 아니라, 국립고궁박물관,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덴리대학 이마니시문고 등 국내외 각 기관 소장 읍지를 섭렵하였다. 저자는 이마니시문고 소장 읍지들이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과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육군문고 소장 후사본 읍지의 원본인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밝혔으며, 19세기 말 20세기 일본 육군이 수집한 일본 육군문고 소장 도별읍지 다수를 분석하였다. 각 시군에서 조선후기 읍지를 영인하거나 번역하여 출판하려고 한다면, 이 책에 수록된 읍지를 반드시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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