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의 밴드에 올린 글
자다가 졸다가 깨어서 읽다가 하면서
정유정의 <<종의 기원>>을 겨우 읽었다.
소설상 사건이 발생한 날은 12월 9일이다.
오늘!
정신분석, 상담심리라는 게 부자병, 선진국병이라는 생각이다.
하루하루가 먹고 살기 바빠 아이들을 거리(마을공동체)에 던져두고
생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없을.
돈 많고, 시간 있고,
하여 하루 24시간을 아이에게만 집중하는 이들에게
치료랍시고 다가가는
요렇게 이야기하면 네 가지가 없는 거고.
아무튼 우리사회를 진단하면서
이러한 방향으로 지나치게 나가는 게 사실이다.
아비된 자로 읽기에는 너무나 불편한 책이다.
부모가 된다는 것 자체가 <죄업>을 쌓고 사는 건 아닌지.
아이에게 가장 튼 재앙은 부모가 아닌지,
새삼 우울해진다.
공지영이나 공선옥 등에서 느껴지는 따스함과는
다른 잔인함, 뻔뻔함.
그러면서도 당당히 살아가는.
스릴러라는 이름으로
마지막 장면은 <쇼생크 탈출>>의 마지막을 보는 듯해서 약간 불만이고.
'퍼걸러'가 목에 가시처럼 걸렸다.
뭐지 하다가 찾아보니 요렇네.
퍼걸러(영어: pergola IPA: [pə́ːrɡələ] ← 이탈리아어: pergola 페르골라[*] ← 라틴어: pergula 페르굴라[*]) 또는 파고라(일본어: パーゴラ).
퍼걸러 : 뜰이나 편평한 지붕 위에 나무를 가로와 세로로 얹어 놓고 등나무 따위의 덩굴성 식물을 올리어 만든 서양식 정자나 길. 장식과 차양의 역할을 한다. [perg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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