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곳은 사직산이라 불렸다. 조선 시대 사직단이 있던 곳이다. 사직단은 임금이나 지방 수령이 백성을 위해 토지의 신인 사와 곡식의 신인 직에게 제사를 지내던 제단이다. 보통 도성이나 동헌(관아)의 서쪽에 위치한다. 사단(社壇)은 동쪽, 직단(稷壇)을 서쪽에 설치한다. 국토(토지)와 오곡(곡식)은 국가와 민생의 근본이 되므로 국가와 민생의 안정을 기원하고 보호해주는 데 대한 보답의 의미에서 사직을 설치하고 제사를 지냈다. 따라서 사직은 왕실의 조상들을 제사 지내는 종묘와 함께 국가적 차원에서 중요시되어, 국가를 가리키는 뜻으로도 사용되었다.
현풍 사직단은 세조 14년(1469)경 당시 현풍현감인 채석견(蔡石堅)이 유가면 가태리에 잇던 포산 동헌을 현풍초등학교 자리로 옮기면서 현서(縣西, 현의 서쪽)에 설치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사직단은 현의 서쪽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매년 중춘과 중추에 사직제를 지내고 나라의 큰일이나 가뭄이 있을 때에는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였다.
현재의 사직단은 옛 현풍 사직단 터에 충혼탑이 세워져 원래의 자리에 복원하지 못하고 1996년 1월 현 위치인 상리체육공원 내에 사직단을 1차 복원하였고, 2010년 6월에는 지역유림의 주선으로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등 옛 문헌(文獻)의 고증(考證)과 지방사직단 관련자료의 검토를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개축 복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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