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현풍100년도깨비시장, 읍시, 읍내시, 구천시

시골(是滑) 2014. 9. 20. 00:22

2014년으로 군이 시작된 지 100주년이 되는 달성군은 100을 유독 강조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현풍시장이 ‘현풍100년도깨비시장’이 되어 의아하였다. 현풍시장은 인근의 고령, 창녕, 화원과 연계하여 5일, 10일마다 장이 서며 먹거리로는 소구레 국밥과 장어구이가 유명하다. 시장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2012년 문화관광형 특성화 시장으로 선정되었으며, 2014년 한국관광의별 후보지까지 올랐다. 홈페이지에는 1918년 설립된 역사가 깊은 장으로 오일장에서 최근 현대식 상설시장으로 바뀌었다 한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이다.

1786년 제작된 현풍현읍지(玄風縣邑誌)에는 ‘[장시] 읍시 : 매월 2일 7일 개시, 차천시 : 현 남쪽 7리 마산면 차천변에 있으며 5일 10일 개시’라는 기록이 나오며, 1899년의 현풍군읍지에도 장시 항목에 읍내시와 차천시가 나온다. 1897년 홍필주의 ‘원호루 상량문’에는 구천시(龜川市)라는 말이 나온다.

나는 역사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지는 여러 문화콘텐츠나 지역사업들이 일제 강점기라는 가까운데서 찾지 말고 좀 더 먼 과거로부터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다.